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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나는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한 철학자의 책읽기

나는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한 철학자의 책읽기
  • 저자박이문
  • 출판사베스트프렌드
  • 출판년2009-07-14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09-11-18)
  • 지원단말기PC/전용단말기/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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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쓴 자의 창조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자와의 끊임없는 소통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가공물이다!”



    · 가치가 전도된 시대, 우리는 묻고 싶다

    혼란한 시대다. 폭주했던 20세기 문명이 남긴 21세기의 자화상은 놀랍도록 불안하기만 하다. 영원할 것처럼 보였던 물질적 가치가 하루아침에 전도되는 혼란을 우리는 거의 매일같이 겪고 있다. 누구에게라도 묻고 싶다.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어디인지,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 것인지를. 그러나 ‘아무나’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기에 이 시대의 ‘현자’(賢者)를 만난다면 가장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이기도 하다.

    앙드레 지드는 『지상의 양식』이란 책에서 “저녁을 바라 볼 때는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라고 했다.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만이 매순간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이들을 ‘현자’라 부르는 것이리라.

    철학자 박이문은 우리 실존을 매순간 새롭게 하는 ‘철학적 경탄’을 들려주는 이 시대의 대표적 현자다. 철학자인 동시에 시인이기도 한 그는 이미 5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투명한 사유의 결을 문학적 언어로 풀어내는 탁월한 솜씨를 발휘해 왔다. ‘대중을 위한 철학적 글쓰기의 대가’, ‘철학의 연금술사’로 불리며, 혼란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정신적 멘토가 되어준 철학자 박이문.



    · 이제 ‘본질’로 돌아가자

    이번에 출간된 『나는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그가 처음으로 펴내는 서평집이다. 박이문에게 ‘읽는다’는 것은 ‘존재’와 직결되는 문제다. 그는 지금껏 ‘책’을 통해 ‘삶’을, ‘시대’를, ‘철학’을 ‘읽어’왔다. 그에게 ‘책’은 지난한 철학적, 문학적 도정을 함께해 온 변치 않는 ‘스승’이자 ‘벗’이었다. 그런 그가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낸 서평집이기에 이번 책의 의미는 각별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 서평집에서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은 흔히 ‘독서’로 불리는 ‘책 읽기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마흔 권의 책에 대한 서평은 그 가치에 대한 그만의 모색과 탐구인 셈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사회 전체가 독서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고 있다. 문화의 격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책이 이미 알고 있는 낱말과 문장의 집합체이고, 책 읽기가 그러한 낱말과 문장의 의미 해석 활동이라고 할 때, 그것은 대체 왜 중요한가? 읽기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 ‘프롤로그’ 중에서





    책에는 모두 마흔 권의 책에 대한 마흔 편의 서평이 실려 있다. 마흔 편의 서평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는 ‘실존의 추구’다. 그는 ‘삶’, ‘시대’, ‘철학’이라는 세 갈래의 길을 통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자아’라는 더 큰 길을 열어주고 있다.

    그가 철학을 공부하고, 시인을 꿈꿨던 어린 시절 읽었던 책부터 완숙한 철학적 사유가 농익은 청?장년기에 읽은 책 그리고 백발이 성성해진 오늘날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읽고 있는 최근의 책까지. 원로 철학자의 70여 년의 독서 편력을 보여주는 서평집답게 서평 대상이 되는 책의 범위는 다양하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이나 데리다의 『목소리와 현상』 같은 정통철학적인 고전은 말할 것도 없고,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나 도정일?최재천의 『대담』 같은 근간의 인문서도 등장한다. 그렇다고 본격 인문서나 최근의 베스트셀러만 서평 대상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 같은 소설, 장 아누이의 『안티고네』 같은 희곡, 라이너 에를링어의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같은 동화까지 그의 서평은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과학철학 분야의 서평은 대부분의 서평집에서 거의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책들을 그 대상으로 한다. 우리는 당대의 철학적 멘토 박이문이 소개하는 자끄 모노의 『우연과 필연』이나 폴 데이비스의 『현대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 에르빈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같은 책들을 통해 차가운 과학이 따뜻한 존재의 신비를 만나는 경이로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시대의 멘토, 이제 여든을 바라보는 노 철학자는 평생토록 어떤 책들을 읽어왔고, 그 책들은 그에게 어떤 길을 보여주었을까. 그가 ‘무한히 가변적인 열린 행위’라고 정의한 ‘읽기’는 결국 ‘영원히 열려있는 가능성’에 다름 아니다. 그가 평생토록 ‘읽기’를 떠나지 못하는 것도 그 가능성을 통해서만이 ‘존재의 확장’이 가능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자, 이제 그가 펼쳐 보이는 ‘삶’, ‘시대’, ‘철학’이라는 세 갈래 책의 길을 따라가 보자. 이 특별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분명 ‘행운’임에 틀림없다. 자신은 ‘수십 년 읽어온 책들의 안내자 역할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이 노 철학자의 겸양에도 불구하고 책에 담긴 그 길들은 단지 한 권의 책에 대한 서평을 뛰어넘는 더 큰 ‘길’이 되어 독자들의 ‘인생길’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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