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치킨의 열풍을 기억하는가? 엄청난 찬반여론을 불러일으켰던 그 유명한 ‘치킨’은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판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통큰치킨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은 어떠해야 할까? 나아가 서민가계빚 쇼크, 자동차 급발진, 배추 파동, 전세대란, 해외제품 AS 등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떤 관점이 필요할까?
소비자의 권익 옹호를 위해 온몸으로 일해 온 저자가 그간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소비자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여러 에피소드에서 저자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철저히 소비자의 시선에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기록한 단상과 여담의 형태로 꾸며져 있다. 특히 시장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은 법경제학 전문가답게 날카롭다.
소비자문제의 상당부분은 시장실패로 인해 발생되는 경제적 문제다. 그러니까 그 해법도 우선적으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할 뿐 아니라 지름길이다. 법과 제도, 그리고 행정은 그러한 경제적 해법을 돕는 수단이다. 다시 말해 시장에서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스스로 책임지고 권리를 행사토록 지원하고 때론 강제하는 정책도구인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소비자 문제와 정책을, ‘소비자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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